왓챠는 영화·드라마 평점 서비스로 출발해 2016년 왓챠플레이(현 왓챠)를 선보이며 국내 OTT 시장에 일찌감치 진입한 업체다.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과 마니아층을 겨냥한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초기 팬덤을 확보했지만, 이후 넷플릭스·티빙·웨이브 등 자본력을 갖춘 경쟁자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였다.
콘텐츠 수급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가입자 기반과 투자 유치는 기대만큼 뒷받침되지 못하면서, 왓챠는 여러 차례 매각 및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고 알려졌다. 임금 체불, 감원 등 경영난을 보여주는 소식도 반복적으로 전해졌다.
왓챠의 사례는 자본력에서 밀리는 중소형 OTT가 글로벌 공룡들과 경쟁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. 콘텐츠 확보 비용, 마케팅 비용, 서버·기술 인프라 투자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산업 특성상, 일정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적자 누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.
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특정 장르나 마니아층에 특화한 '니치(niche) OTT' 전략, 혹은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·합병이 중소형 OTT의 대안으로 거론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