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국내 최대 토종 OTT로 꼽혔지만, 만성적인 적자와 넷플릭스·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합병 논의를 진행해왔다. 2024년 양사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(MOU)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고, 이후 실사와 세부 조건 조율 등 절차가 이어졌다.

합병이 추진된 핵심 배경은 '규모의 경제'다. 콘텐츠 제작·수급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데 개별 플랫폼의 가입자 기반과 자본력만으로는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. 두 플랫폼을 합치면 스포츠 중계, 지상파 방송 콘텐츠, CJ ENM 계열 예능·드라마 등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.

다만 합병 과정에서 각 주주사(CJ ENM, SK스퀘어, KBS·MBC·SBS 등)의 지분 조정,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많아 실제 통합 서비스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. 이용자 입장에서는 두 서비스의 요금제와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어떻게 통합될지가 최대 관심사다.

업계는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OTT 시장이 '글로벌 3강(넷플릭스·디즈니+·쿠팡플레이)'과 '토종 통합 OTT'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.